집에서 공부해서 콩글리시 없이,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하는 방법

콩글리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언어는 모방이다. 아기는 엄마가 하는 말을 듣고 흉내 내면서 말을 배워간다. 우리가 하는 말의 99% 예전에 들어 본 말이다. 내가 지어낸 말은 거의 없다.

그런데 문법과 사고체계가 완전히 다른 한국어를 영어로 직역하다 보면 원어민들이 들어본 적 없는 신박한 ‘콩글리시’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신과함께2를 재미있게 보고 나서 “나 <신과함께3> 빨리 보고 싶어!” 라는 말을 영어로 한다고 생각해 보자.

분명, “I quickly want to see Along  with the God 3” 이라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급한 일이 있어서 <신과함께3>를 후다닥 빨리 봐 버리고 싶다는 것처럼 들린다.

원어민 혹은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은 I can’t wait to see Along with the God 3″라고 말할 것이다.

**can’t wait to V: (기대감 등으로) 빨리 ~ 하고 싶다    ex) I can’t wait to buy a new iPhone! (빨리 신형 아이폰 사고 싶어!) 

이렇듯 한국어를 직역 (혹은 단어와 단어의 매칭) 하는 방식으로 말하다 보면–글도 마찬가지다– 의도치 않게 콩글리시를 탄생시키게 되는 것이다.

 

말을 잘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

콩글리시나 의미 전달상의 오류 없이 스피킹을 잘하고 싶다면, 무작정 한국어를 영어로 바꿔말하는 연습 대신 듣기부터 해야 한다.

그냥 듣지만 말고, 들은 것을 따라 읽어줘야 한다. 인토네이션(음의 높낮이)과 강세, 쉬는 지점 등을 정확히 따라 해야 확실히 효과가 있다.

“If I knew he was the murder, I never would have let him free. (그녀석이 살인범이라는 걸 알았다면, 절대로 풀어주지 않았을 거야)”

미드에서 위의 문장을 듣는다면 아마 Knew, Murder, Never, Free 등은 유난히 더 분명히 들릴 거다. 왜냐고? 저 단어에 의미가 다 담겨있으니까.

“…살인자 …알았다면, …절대… 안 풀어줘” 80%는 의미가 통하지 않나?

따라 읽을 때도 그런 포인트들을 잘 살려주자. 아예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자.

(미녀와야수로 강의하는 유튜브 채널, 여기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뭘 들어야 하지? 

듣고 따라 읽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뭘 들어야 할까? CNN? 프렌즈? 모던패밀리? 왕자의게임?

정답은 없다. 사실 가장 좋은 자료는 내가 가장 흥미 있어 하는 자료다. 뉴스가 좋다면 뉴스를 듣고, 미드가 좋다면 미드를 듣자.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다면 외국 뷰티 크레에이터의 영상이 최고의 자료가 될 것이다! (단, 자막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어의 신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면 무조건 쉬운 자료가 좋다. 어려운 것으로 공부하면 재미가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 억지로 시켜서 매일 신문 사설을 읽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금 봐도 어려운데 그 나이에 본들 뭐가 남았겠나?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70~80%는 이해할만한 것들을 들어야 머리에 많이 남는다.

그러니 조금 쉽다고 느껴질 만한 자료로 공부하자.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픽사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강추한다.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쉽고, 유용한 표현들을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다. 게다가 발음도 깔끔하다.

미드는 속도가 빠르고, 슬랭(slang)이 많이 나와 좀 어렵다. 충분한 내공이 없다면 과감히 버리고, 애니메이션을 택하자.

나는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통번역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정말 많이 배운다.

 

배운 것은 어디다 써먹지?

위의 방법대로 열심히 듣고, 따라 읽었다면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을 것이다. 웬만한 말은 다 이해하고,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외국인 앞에서는 말이 안 나온다. 지나고 나서 ‘아 이렇게 말할걸’이라는 후회만 남는다.

인풋(Input) 위주의 공부만 했다면 이런 현상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이제, 아웃풋(output) 연습을 할 때다.  어떻게 하냐고? 방법은 무수히 많다.

강남, 신촌, 종로 등에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회화 스터디가 무수히 많다. 소정의 참가비만 내면 다양한 사람도 만나고 그동안 익힌 영어를 마음껏 구사해 볼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캠블리, 튜터링, 짐잉글리시 기타 등등 스마트폰으로 원어민 선생님과 공부할 수 있는 앱이 정말 많이 생겼다. 약간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확실한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언어교환이다.  ConversationExchange같은 사이트에 접속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영어권 친구를 찾아보자.

한국에 산다면 직접 만나서 공부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스카이프를 통해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영어를 배울 수 있다.

(참고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유리하다. 남자는 여자를 선호하고, 여자도 여자를 선호하니까…;;; )

운이 좋다면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다.

P.S. 이미 한 번쯤 다 들어본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런데도 아직 영어 실력이 제자리라면,  실천을 못 했기 때문일 것이다. 욕심내지 말고 매일 조금씩 영어와 친해지자. 언어를 ‘공부한다’ 생각하지 말고, 다른 언어로 된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부담을 좀 덜 수 있을 것이다. 그럼 Wish you all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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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이류마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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